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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데스 노트’ 등 지난해 뮤지컬 공연이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2022년 한 해 동안 738만 명이 뮤지컬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뮤지컬 티켓판매액이 공연예술계 전체 티켓판매액의 76%에 달하면서 역대급 호황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데이터를 토대로 낸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182개 발권시스템의 데이터를 연계, 수집한 형태로 공연법 개정 따라 2019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통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연극 △뮤지컬 △클래식/오페라 △무용 △국악 △복합 등 전체 장르 7개로부터 나온 공연예술계 티켓판매액은 5590억 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897억 원보다 43% 급증한 것이다.
티켓판매액 급증의 일등공신은 뮤지컬이었다. 전체의 76%인 4253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공연된 뮤지컬은 2778편으로 한 작품당 평균 1억 5300원의 판매고를 올린 셈이다.
관람객도 가장 많았다. 738만 명이 뮤지컬 공연장을 찾았는데 지난해 전체 공연예술 장르 관람객 2명 중 1명에 해당한다.
뮤지컬 작품을 세분화해보면, 매출을 주도한 작품은 1000석 이상의 대극장에서 공연된 대작이다. 창작 뮤지컬 ‘웃는남자’(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기념’(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지킬 앤 하이드’(샤롯데 시어터), ‘데스노트’(충무아트센터 대공연장) 등이 대표적이다.
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은 2022년 3분기까지 362만 장의 티켓을 팔아 2930억 원의 티켓판매고를 올렸다. 4분기 집계까지 완료되면 전체 뮤지컬 티켓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뮤지컬 매출 급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멈춰있던 해외 라이센스 작품이나 내한 공연에 힘입었다. 31일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정보지원팀 정인혜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던 2021년 대비) 2022년 공연 건수가 많이 늘었고, 그중에서도 큰 공연장에서 장기 공연하는 티켓값 비싼 뮤지컬이 늘어나 티켓판매액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엘리자벳 10주년 공연기념’, ‘데스 노트’같은 라이센스 작품이 워낙 잘 됐고, 500~1000석의 중규모 내한 뮤지컬인 ‘태양의서커스: 뉴알레그리아’는 (VIP석의 경우) 20만 원이 훌쩍 넘는 비싼 공연이었던 만큼 급증한 매출액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뮤지컬 장르가 2023년에도 공연예술시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조승우가 팬텀 역을 연기하는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레미제라블’(라이선스), ‘캣츠’(내한) 등 브로드웨이 대표작이 다양한 형태로 국내 관람객을 만날 계획이기 때문이다.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티켓파워를 지닌 스타가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관객이 특정 작품에만 몰리는 등 공연예술계의 양극화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세분화된 관객을 다각도로 고려한 공연업계의 기획·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2022년 뮤지컬 외 장르의 티켓판매액은 클래식(648억 원), 연극(467억 원), 무용(146억 원), 국악(54억 원), 복합(19억 원) 순이었다.
[이투데이/박꽃 기자 (pgo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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