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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앙숙 옹호한 매킬로이 “‘트리게이트?’ 리드 행동에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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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3R서

리드, 야자수에 박힌 볼 꺼낸 뒤

그 자리에서 플레이 이어가 ‘논란’

매킬로이 “과거 일 때문에 문제 제기하는 건 불공평” 옹호

이데일리

로리 매킬로이가 30일 열린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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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과 패트릭 리드(33·미국)와의 설전과는 별개로 리드가 최근 속임수 논란을 빚은 ‘트리 게이트’에 대해, “리드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옹호했다.

매킬로이는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리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이후 공식 인터뷰에 참가해 리드의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앞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리브(LIV) 골프 측으로부터 법원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받았고 리드의 인사를 무시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매킬로이는 리드가 자신을 추격하는 것이 우승의 또다른 동기부여가 됐다며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매킬로이와 리드가 항상 앙숙 관계였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9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리드가 벙커 라이 개선 논란으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매킬로이는 “리드가 아니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힌 바도 있다. 리드와 관련된 여러 규칙 논란이 다소 과장됐다는 주장이다.

리드는 이번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도 속임수 논란을 빚었다. 3라운드 17번홀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밖에 자리한 야자수 나무에 걸려 있었는데, 리드는 쌍안경으로 자신의 공임을 확인한 뒤 티잉 에어리어로 돌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드롭해 경기를 이어갔다. DP 월드투어 규정 관계자도 리드의 공임을 재확인했지만, 전문가를 비롯한 골프 팬들은 그 공이 리드의 공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이 일을 두고 ‘트리 게이트’라고 불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이 상황에서도 리드의 행동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옹호했다. 매킬로이는 “현장에 있던 선수가 리드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과거의 특정한 일 때문에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불공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킬로이는 “나는 몇몇 논쟁에서 패트릭을 옹호해왔다. 그가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DP 월드투어 측도 성명을 통해 리드의 공임을 확인했고, 리드가 상황을 올바르게 처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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