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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롯데가 던진 당근, 위기의 이학주가 물었다…성적 인센티브로 반등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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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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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당근'을 던졌다. 올해부터 고정 연봉이 아니라 목표 성적을 걸고 이 조건을 채우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퍼포먼스 옵션 제도를 도입했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가 도입한 연봉 제도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걸고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자극하는 방법인데, 올해는 우선 한동희와 이학주가 자신과의 경쟁에 나섰다.

한동희는 지난해 1억 7200만원에서 12%, 2060만 원이 오른 1억 9260만원에 사인했다. 여기에 퍼포먼스 옵션을 달성하면 2억 6680만원까지 연봉이 오른다. 성적 목표에 7420만원이 걸린 셈이다.

한동희와 함께 이학주가 퍼포먼스 옵션에 도전한다. 롯데의 유격수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꼽혔던, 그러나 잦은 부상에 성적까지 좋지 않아 허무하게 시즌을 마친 이학주가 자신과의 싸움으로 재기에 나선다.

이학주는 지난해 연봉 7000만원을 받았고, 올해는 여기서 2.9% 오른 7200만원을 보장받는다. 롯데에 따르면 이학주는 퍼포먼스 옵션을 모두 달성할 경우 연봉이 9600만원까지 오른다. 2400만원 차이다.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학주의 미래는 밝아보였다. 삼성에서 치른 첫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262에 그쳤지만 연봉은 9000만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삼성 구단에서는 역대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성적에 비하면 인상폭이 컸는데, 계약금 없이 입단한 '리턴파'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연봉 인상은 이때가 끝이었다. 이학주의 연봉은 2021년과 2020년 모두 7000만원에 머물렀다. 인상을 요구할 명분이 없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100경기 이상 뛴 적도 없다. 그러면서도 4시즌 가운데 3년이나 두 자릿수 실책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0.233에 머물렀고, 최근 2년은 각각 0.206과 0.207로 '멘도사라인' 수준이었다.

올해는 입지부터 위기다. 1군에서 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3루수 수비가 가능한 FA 내야수 노진혁을 영입했다. 3루에 한동희라는 코어 유망주가 버틴 가운데 유격수에는 FA가 들어왔다. 분명 이학주에게 불리한 상황, 그럼에도 이학주는 퍼포먼스 옵션을 걸고 반등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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