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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 13연패 제물로…캐롯은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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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직은 자율 방역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경기 고양체육관을 찾은 관중 가운데 적잖은 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고양 캐롯과 서울 삼성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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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승리에도 전성현 3점 슛 불발
최다 경기 연속 3점슛 76경기로 끝
삼성, 팀 최다 14연패 ‘타이’ 위기

2년3개월 만에 마스크 벗은 첫날
관중들 상당수 착용 상태로 응원

마스크를 벗은 팬들의 시원한 미소와 함성이 오랜만에 체육관을 채웠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농구 팬들도 마스크를 벗고 시원하게 함성을 질렀다. 아직은 마스크를 그대로 착용하고 응원하는 팬들도 상당수 보였지만 2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팬들의 미소가 그대로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양팀 감독도 드디어 마스크를 벗고 소리지르며 선수들을 지휘했다.

한결 자유로워진 홈팬의 응원을 받은 고양 캐롯이 연패를 탈출했다.

캐롯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68-65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5위 캐롯은 19승(17패)째를 거뒀다. 4위 서울 SK(20승15패)와는 1.5경기 차다.

디드릭 로슨이 29득점 19리바운드로 폭발했고 조한진이 12득점으로 함께 활약했다. 그러나 간판 슈터 전성현은 9득점에 머물렀다. 2점슛 3개와 자유투 3개를 넣은 전성현은 이날 7차례 3점슛을 시도했으나 1개도 성공하지 못해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경기 연속 3점슛 신기록 행진을 76경기에서 마감했다.

경향신문

삼성은 13연패 수렁에 빠졌다. 10승26패로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삼성은 이제 1패만 더 하면 2011년 기록한 팀 최다연패(14연패)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다랄 윌리스가 15득점 11리바운드, 이동엽과 이호현이 각각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주포 이정현이 6득점에 머문 끝에 뒷심에서 밀렸다.

3점슛 도사 전성현이 침묵할 정도로 이날 캐롯 특유의 강점인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28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이 5개의 3점슛으로 삼성을 뿌리쳤다.

캐롯은 경기 초반 삼성에 끌려갔다. 1쿼터를 14-20으로 뒤진 채 출발했고, 2쿼터에야 3점슛 4개를 쏘면서 38-37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또 삼성에 리드를 내줬다. 외곽은 다시 침묵했고 야투성공률이 25%에 머물면서 다시 50-54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갔다.

마지막 쿼터가 되자 캐롯은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로슨의 연속 득점으로 56-56 동점을 만든 캐롯은 전성현이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으며 59-5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기다렸던 5번째 3점슛이 종료 4분 전 터졌다. 베테랑 김강선이 코너에서 로슨의 패스를 받아 시원하게 3점슛을 꽂아 넣으면서 62-5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신동혁의 2점슛, 윌리스의 자유투와 덩크슛을 묶어 종료 37초 전에는 64-67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김시래가 경기 종료 13.5초 전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쳤다. 삼성은 로슨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준 뒤 마지막 공격까지 실패하면서 지긋지긋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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