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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여론도 반영” 안현수,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탈락…국내 복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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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전 중국 코치도 최종 후보서 빠져

세계일보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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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이 경기도 성남시청빙상팀 코치직으로 국내 복귀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2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청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지원한 빅토르 안은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달 19일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를 뽑는 채용공고를 냈다. 이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다. 김 전 감독도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김 전 감독에 대해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격려 차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 폭행 피해로 부재중이었던 심석희 선수가 감기로 나오지 못했다고 사실을 은폐하고, 거짓으로 허위보고를 했다”며 “김선태는 심석희 선수의 폭행 및 성폭력 피해가 올림픽 직후 드러나며 빙상연맹으로부터 지도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빅토르 안은 2022 베이징올림픽 이후 다른 해외 대표팀에서 코치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2011년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이 빙상팀을 해체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로 나서 3관왕에 올랐다.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로 변신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올해 초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찬반 논란이 제기되자 성남시는 팀 경기력을 높여줄 실력, 선수들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주요 선발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시청 빙상팀에는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 등이 속해 있다.

시는 오는 31일 빙상팀 코치 선발 결과를 발표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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