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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최두호+코치 정찬성…세상에 없던 UFC 최강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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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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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사상 최강의 특별한 조합이 결성됐다. 손오공과 베지터처럼 '코리안 슈퍼보이'와 '코리안 좀비'가 한 팀이 됐다.

다음 달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8에서 파이터 최두호(31, 팀매드)가 옥타곤 위에서 싸우고 코치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이 옥타곤 사이드에서 지시하는 특별한 장면이 연출된다.

두 UFC 페더급 파이터는 카일 넬슨(31, 캐나다)과 경기에 모든 걸 걸었다. 최두호가 출전하는 3년 2개월 만에 복귀전인 데다가 3연패를 끊어야 하는 벼랑 끝 승부기 때문이다.

최두호는 3개월 전부터 서울에 머물며 코리안 좀비 MMA에서 훈련 캠프를 진행했고, 정찬성은 최두호가 칼날을 다듬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왔다. 특히 체력을 강화하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최두호가 후반에도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게 채찍질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유튜브 '정찬성 Korean Zombie'에서 이번 훈련 캠프에서 무엇에 집중했는지 자세히 소개했다.

우선 최두호의 약점인 뒷심 부족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두호의 지금까지 경기를 보면, 후반으로 간 경기에서 잘하지 못했다. UFC에서도 컵 스완슨, 제레미 스티븐스, 찰스 쥬르뎅과 경기를 2라운드로 넘어가면서 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난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가 잘 풀리는 스타일이다. 이런 점들(내 장점과 최두호의 장점)이 섞이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미국에서 배웠던 모든 걸 전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두호도 "격투기 선수 생활 15년 동안 가장 좋은 몸 상태"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아닌데 지금 내 몸을 보면 깜짝 놀란다. 파워를 쓰면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을 많이 못 했던 것 같다. 두 달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기록이 좋아졌다. 스스로도 '내가 엄청 세졌구나' 자신감을 느낀다"며 웃었다.

3라운드 15분 승부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1라운드 KO 시키겠습니다' 이런 말을 잘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3라운드까지 가고 싶다. 체력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싸움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선수 최두호와 코치 정찬성의 조합은 '프로젝트 그룹' 성격이다. 최두호는 팀매드 소속으로 이번에 특별히 정찬성과 함께하기로 했다.

정찬성은 "양성훈 감독님께 전화했더니 흔쾌히 최두호의 세컨드가 되는 것을 허락했다"고 했고, 최두호는 "감독님이 '이번에 찬성이네에서 운동 열심히 했으니까 찬성이와 같이 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최두호는 정찬성과 같은 화면에 잡히는 상황이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가 한 그림에 나오는 게…. 십 몇 년 동안 형이랑 알면서 이럴 줄 몰랐다"며 미소 지었다.

최두호가 정찬성과 함께 싸우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8에는 여러 한국 선수들의 출전이 예정돼 있다. 정다운이 데빈 클락과 라이트헤비급에서, 박준용이 데니스 튤률린과 미들급에서, 김지연이 만디 뵘과 여자 플라이급에서 경기한다.

로드 투 UFC(ROAD TO UFC) 결승전도 펼쳐진다. 페더급에선 이정영이 중국의 이자와 UFC 계약서를 놓고 대결한다. 플라이급에서 한국인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승국과 박현성이 한 장의 계약서를 두고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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