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기사회견서 공식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유전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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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만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국교 단절 이후 대립을 거듭해 온 양국 간 관계가 개선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 압박도 일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아사니 카타르 외무장관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도 파이살 빈 파르한 아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이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곧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2016년 사우디가 자국 시아파 지도자들의 사형을 집행하자 이란 강경보수 세력이 이란 주재 사우디 공관 2곳을 공격한 것을 계기로 국교를 단절했다. 이후 2021년부터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라크의 중재로 지난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 직접 회담을 진행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또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와 관련해서도 이들 국가가 이미 테헤란으로 자국 대사를 돌려보내는 등 관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란이 바레인과도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를 계속 교환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협력 확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란을 중심으로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점차 해빙무드로 진입하면서, 원유 공급과 유가를 둘러싼 불안도 해소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란이 조만간 사우디를 공격할 것이란 사우디 측 첩보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국제 유가는 전장대비 2%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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