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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야수진 많이도 바뀌었다' LG 고대했던 미국 캠프, 5년 만에 애리조나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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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신년 하례식에서 김인석 대표이사와 차명식 단장, 염경엽 감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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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5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선수단도 많이 달라졌다. 두 차례 사령탑이 교체됐고 코칭스태프 또한 변화가 많다. 투수진은 5년 전 경험자가 많지만 야수진은 명단 기준으로 2명 뿐이다. LG가 30일 5년 만에 미국 애리조나를 향해 출국한다.

당초 계획은 3년 만에 애리조나 복귀였다. LG 차명석 단장은 2019년 여름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 팀이 사용했던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베이스볼 컴플렉스를 2021년부터 사용하기로 스코츠데일시와 협약을 맺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애리조나에서 만족스럽게 캠프를 진행한 만큼 다시 애리조나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애리조나행이 연기됐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해외 캠프를 취소했고 2021년과 2022년 모두 이천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대형 실내훈련장을 활용해 추위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순조롭지 않았다.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겪는 투수들이 꼭 나왔다. 2021년에는 타자들이 실내 훈련 비중을 크게 뒀다가 타격 지표가 크게 떨어졌다.

올해 캠프는 날씨 변수가 크지 않다. 애리조나도 2월 중순까지는 일교차가 크지만 낮 최고 기온은 20도 내외다. 가장 큰 장점은 시설이다.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사용하는 그림처럼 잘 정돈된 그라운드 위에서 효율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더불어 14일부터 소집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그리고 LG 포함 KBO리그 6구단이 애리조나에 집결하는 만큼 실전을 치르기도 용이하다. LG는 이미 현지시간으로 2월 26일에 대표팀, 3월 1일에는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확정지었다. MLB 30구단 중 절반 가량이 애리조나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LG를 비롯한 KBO리그 구단과 실전을 치르기도 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5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달라진 캠프 명단이다. 투수진에는 2018년 애리조나 캠프에도 참가했던 선수들이 많다. 진해수, 최동환, 최성훈, 이우찬, 임찬규, 배재준, 김대현, 고우석, 손주영, 그리고 5년 전에는 내야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투수로 전향한 백승현까지 10명이 애리조나 캠프 경험자다.

반면 야수진은 김현수와 김기연 둘만 5년 전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했다. 김현수는 LG 입단 첫 해였고 김기연은 3년차 신예 포수였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2018시즌 해외 캠프 없이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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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보다 훨씬 많은 투수진 숫자도 주목할 부분이다. LG는 대표팀 소집일인 14일에 총 6명(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이 애리조나 투산 WBC 대표팀 캠프로 이동한다. 이중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도 출전할 수 있다. 시즌 중 AG에 열리는 것을 고려해 평소보다 많은 투수들이 참가했다. 선발투수를 8명까지 준비시키고, 필승조 뎁스도 확장하는 게 이번 캠프 과제다.

투수진에 비해 규모가 작은 야수진은 젊은피 성장이 테마다. 내야수 송찬의와 손호영, 외야수 이재원에게 특히 중요한 이번 캠프다. 송찬의와 이재원은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손호영은 유격수로서는 오지환의 백업이지만 2루와 3루도 볼 수 있어 캠프 결과에 따라 자신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 새 외국인 야수 오스틴 딘은 외야수와 1루수로서 수비 능력을 두루 테스트한다.

쉽게 잡은 캠프 장소는 아니다. 2019년 여름 LG는 훈련지인 스코츠데일 베이스볼컴플렉스를 두고 KIA와 경쟁했다. 당시 맷 윌리엄스 감독이 탐냈던 훈련장인데 LG가 KIA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계약 후 4년 만에 밟은 약속의 땅에서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이 새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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