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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오면 올림픽 안 나가" 우크라이나, 스포츠 외교도 강경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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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우크라이나가 2024 파리올림픽 보이콧을 거론하고 나섰다.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와 조력국 벨라루스의 올림픽 출전 금지 요청이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자 더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 더게임즈'는 29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NOCU)가 비상총회를 열고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올리픽 불참 여부를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OCU는 오는 2월 3일 비상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87kg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으로 활동 중인 잔 벨레니우크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졌다.

NOCU가 파리올림픽을 불참한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입장도 난처해진다. IOC는 평화의 제전을 표방하는 올림픽에 뚜렷한 이유 없이 불참하는 국가를 제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하자 IOC로부터 2022년 말까지 북한의 국가올림픽 위원회 자격을 정지하고 모든 국제 대회 참가를 불허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1년 가까이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모든 국기는 피로 얼룩졌다"며 중립국 소속이라고 해도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분명하게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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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러시아 스포츠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SNS를 통해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IO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혹은 중립 단체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길을 사실상 터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을 초청할 뜻을 제안한 가운데 IOC가 환영과 감사로 화답한 것도 우크라이나에게는 좋지 않은 기류다.

바딤 구차이트 NOCU 위원장은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다"라며 "만일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올림픽을 보이콧하고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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