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올스타전 '구름 관중'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4년 만에 만원 관중 앞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은 팬들의 열기로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29일 올스타전이 열리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본 경기 시작 서너 시간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서운 영하 날씨를 뚫고 찾아온 배구 팬들은 오전 11시 반께 문이 열리자 우르르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로비에 설치된 포토 부스와 기념품 가게는 소중한 추억을 남기려는 팬들로 북적거렸다.
친구들과 온 이지나(27) 씨는 김연경, 김수지, 김희진 등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 한자리에 다시 모이는 장면이 제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쩌면 다시 못 볼 수도 있는 조합을 보게 되니까 너무 좋고 기대된다"며 "팬들도 그만큼 많이 왔기 때문에 분위기도 재밌을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고등학생 안시연(16) 씨는 "작년에는 광주에서 열려서 못 갔고 이번엔 집에서 가까워서 왔다"며 "배구를 좋아해 올스타전을 꼭 한번 오고 싶었는데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배구 올스타전 '구름 관중' |
이날 열리는 올스타전은 경기장을 4년 만에 꽉 채웠다.
2020년과 2021년엔 도쿄올림픽 예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아예 열리지 않았다.
작년에는 3년 만에 재개해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수가 경기장 수용 규모의 절반(2천850명)으로 제한했다.
반면 올해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의 모든 관중석(6천338석)이 팬들로 가득 찬다.
2006-2007시즌 올스타전(7천500명·올림픽체육관), 2011-2012 올스타전(7천112명·수원실내체육관)에 이은 역대 3번째 규모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흥국생명의 홈구장으로 올 시즌 '월드스타' 김연경의 티켓 파워를 앞세워 이미 여러 차례 매진됐던 곳이기도 하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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