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휴식기 가지고 31일부터 5·6라운드 후반기
이야기 나누는 김연경과 양효진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6라운드까지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정규리그가 ⅔지점을 통과하며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10월 22일 개막한 V리그는 27일 4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V리그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벌이고, 31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1∼4라운드를 펼친 전반기는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2강 체제', '남자부 대한항공의 독주'로 요약할 수 있다.
남녀 모두 3위 싸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반기 24경기에서 현대건설은 20승(4패)을 거두며 승점 57을 쌓았다.
현대건설의 성적만 보면 충분히 '독주'를 펼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허리 통증으로 빠진 10경기에서 6승 4패의 준수한 성적도 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매섭게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54(18승 6패)로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히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야스민의 복귀 시점은 선두 싸움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픈 공격 시도하는 박정아 |
3위 싸움도 선두 다툼만큼이나 치열하다.
한국도로공사(승점 38·13승 11패)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27일 GS칼텍스전에서 매 세트 듀스를 펼치는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해 3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4위 KGC인삼공사(승점 35·11승 13패), 5위 GS칼텍스(승점 33·11승 13패)와 격차는 크지 않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5라운드가 끝날 때까지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팬들에게는 정말 재밌는 구도"라고 말했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사실상 1, 2위 추격이 어려워진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 GS칼텍스는 3위 자리를 확보하거나 3위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후반기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대한항공,남자배구 선두 질주 |
3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승점 55(19승 5패)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46·15승 9패)을 9점 차로 따돌리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은 대한항공의 전력을 고려하면 꽤 큰 격차다.
선두 싸움이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어진 남자부에서는 3위 싸움에 눈길이 간다.
3위 우리카드(승점 38·14승 10패), 4위 OK금융그룹(승점 37·12승 12패)은 전반기 막판에 치열한 3위 쟁탈전을 벌였다. 5위 한국전력(승점 32·10승 14패)도 중위권 도약을 위해 애쓰고 있다.
승리 기쁨 나누는 흥국생명 선수들 |
득점왕 경쟁은 남자부는 안갯속이고, 여자부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KGC인삼공사·등록명 엘리자벳)의 수상이 유력하다.
2시즌 연속(2020-2021, 2021-2022) 득점왕에 오른 노우모리 케이타(전 KB손해보험)이 V리그를 떠나자 남자부 득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
타이스 덜 호스트(한국전력·등록명 타이스)가 618점으로 1위를 달리지만, 614점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OK금융그룹·등록명 레오), 605점을 올린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삼성화재)의 추격권에 있다.
여자부에서는 엘리자벳이 689점으로, 614점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GS칼텍스·등록명 모마)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V리그 전반기에서 가장 많은 응원을 받은 선수는 단연 김연경(흥국생명)이었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45.96%) 1위, 득점(446) 전체 5위, 국내 1위를 달린다. 인기는 순위를 가리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의 전반기 홈 경기 평균 관중은 4천278명이었다. 여자부 평균 2천407명의 1.8배, 남자부 평균 1천470명의 2.9배다.
흥국생명은 '프런트의 경기 개입 논란' 속에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해 비판받았다.
그러나 흥국생명 팬들은 모금을 통해 응원 도구를 마련하며 "여자배구 팬과 흥국생명 팬들은 그룹과 구단을 비판한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김연경 등 선수들을 향해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고, 경기장도 꾸준히 찾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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