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3달러(1.64%) 하락한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번 주에만 유가는 2.40% 하락해 3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앞서 2주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수요 전망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와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를 높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 트레이더들이 1일 예정된 OPEC+ JMMC 회의와 같은 날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2월 5일 예정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제 석유 제품 수입 금지 계획 등을 앞두고 수익을 실현하고, 안전한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월말을 앞둔 점도 수익 실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2월 1일 열리는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기존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철폐에 따른 원유 수요 영향과 2월 5일부터 시행될 EU의 러시아산 정제 원유 제품 수입 금지 등에 따른 영향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도 아직 초기라 코로나19에 재확산에 따른 여파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WTI 가격이 이달에 배럴당 82.66달러 돌파에 실패하면서 트레이더들이 한발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5일부터 러시아산 정제 유류 제품에 대해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디젤 등 석유 제품에 대해 배럴당 100달러를, 중유 등의 제품에 대해서는 배럴당 45달러의 가격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날 EU 집행위는 이러한 내용의 가격 상한선을 제안했다. 앞서 EU와 G7은 지난달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판매를 제한하는 상한제를 시행해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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