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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뉴욕유가] 美 지표 호조·中 수요 회복 기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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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과 중국의 원유 수요 기대에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07%) 오른 배럴당 8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으며 지난 15거래일 중에 12일간 상승해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9%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8% 증가를 소폭 웃돌았으며 3분기의 3.2% 증가를 밑돌았다.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유가를 계속 지지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은 춘제(春節·설) 연휴(21∼27일) 기간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귀향객들이 복귀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항공권 예매가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해 2019년 같은 기간 예매량을 넘어섰다. 열차표 예매도 작년보다 27% 늘었고, 일부 인기 노선은 대부분 매진됐다. 춘제 연휴 첫 나흘간 호텔 예약은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주요 관광지 입장권 판매도 작년보다 50% 증가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수요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도 보고서에서 "전면적인 중국 수요가 아직 현재 시장 가격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전제로 유가 강세 재개 기대가 계속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생산 쿼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

전날 로이터 통신은 2월 1일 예정된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에서 기존 쿼터에 변화를 주지 않은 방침을 권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톤엑스는 보고서에서 해당 소식은 중국의 경제 재개방을 고려할 때 전방위로 원유의 강세 전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멕시코 지역 유전에 있는 원유 펌프잭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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