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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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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2연전 첫 판 따냈다… 페퍼 상대로 89분만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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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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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2연전 첫 대결에서 웃었다. 페퍼저축은행전 상대 무패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9, 25-17)으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페퍼저축은행전 5연승을 이어갔다.

달리 산타나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17점)을 올렸고, 김수지(16점)와 최정민(10점) 미들블로커진도 힘을 냈다. 김수지가 6개, 최정민이 3개의 블로킹을 잡으면서 13-7로 높이 싸움을 압도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9승 15패)은 승점 28점째를 따냈다. 페퍼저축은행(2승 21패·승점7)은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페퍼는 올 시즌 IBK 상대로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했다. 두 팀은 5라운드 첫 대결(2월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1세트는 IBK 미들블로커들의 무대였다. 경기 초반 김수지는 페퍼저축은행의 오픈 공격을 연이어 블로킹했다. 최정민도 공격과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김수지가 6점, 최정민이 5점을 올린 IBK는 가볍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IBK의 흐름이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의 범실이 나오고, IBK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했다. 달리 산타나가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터를 박사랑으로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세터 김하경은 김희진과 김수지까지 골고루 공격수를 활용하면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기업은행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IBK는 범실 없는 짠물 플레이로 페퍼를 압도했다. 결국 1시간 29분 만에 승부가 갈라졌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가 준비했던 것, 하고자 했던 것들이 100%는 아니지만 잘 됐다. 우리 선수들이 잘한 반면, 페퍼가 몸이 안 좋았던 것 같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세트 때 너무 블로킹을 잘 잡아서 2세트 때 블로킹을 바꿔봤다. 상대가 코스를 안 바꾸더라. 김희진은 부상이 있어서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다. 본인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2경기를 쉬고 나니까 조금은 나은 것 같다"고 했다.

IBK기업은행과 3위 그룹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아직까지 봄 배구 희망이 있다. 김호철 감독은 "최선을 다 할 거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거고, 누가 있던, 누가 없던 그걸 떠나서 봄 배구를 가면 좋다. 팬과 선수 모두 원하는 게 그거다. 그렇지만 못 가더라도 최선을 다 했다는 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식기에 대해선 "올스타전에 나가는 선수들은 거기 맞춰 체력 운동만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강한 훈련을 한다. 훈련만이 살 길"이라고 했다.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감독대행은 "우리 팀 주축인 이한비가 팀을 끌고 간다. 인후염 때문에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리시브 범실도 많았다. 다른 경기에 비해서 세터들이 많이 뛰어다녀야 했다. 공격도 힘이 나지 않았다. 오늘 같은 경기는 솔직히 할 말이 없다. 나오지 말아야 할 경기였고, 최악의 경기였다. 다음 경기를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리시브가 긴 상황이 많았고, 상대가 낮고 빠르게 토스했다. 그래서 단신인 이고은 대신 박사랑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니아 리드의 단점이 2단 공격이다. 외국인 선수가 리시브가 안 되거나 토스가 나쁜 공을 때려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화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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