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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곽튜브·'더 글로리'가 불러온 학폭 이슈…가해자들 행보도 재조명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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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학폭 피해 및 가해 사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은 라이벌전 특집으로 뀨며진 가운데, 여행 전문 크리에이터로 곽튜브와 원지의하루가 출연했다.

이날 곽튜브는 "해외여행보다는 해외에 대한 꿈을 가졌던 게 초, 중, 고등학교를 다 학교 폭력 비슷한 거긴 한데, 애들한테 항상 맞고 살아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퇴를 하고 나서 집에서 방에서 1년에 한 두세 번 나갔다. 집에 처박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축구만 봤다. 게임하고 해외축구 보고. 그러다 보니까 '나도 해외 나가서 사람들 없는 데서 한국인 없는 데서 지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마음 먹고 실행하는 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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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해자들이) 매점에서 빵 사 오라든지 이동 수업 때 자기 거 옮겨놓으라고 한다든지. 체육복 빌려 가고 교과서 빌려 가고 안 돌려주고 컴퍼스로 등을 찔렀다. '얘 봐라?' 하면서 찌르면서 내가 아파하는 거 보면서 웃었다"고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해 6월 침착맨의 라이브 방송에 빠니보틀과 함께 출연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자 침착맨은 "저희 학교는 그렇게까지 괴롭히는 애들은 없었다"고 하자 곽튜브는 "우리 학교도 그런 학교가 아니었다. 저만 그런거다"라며 "모든 학교는 그렇다. 중간 평민들은 괴롭히는 애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회에는 숨겨진 애들이 있고, 다들 눈치를 보고 있다. 저도 남녀공학이었는데, 그런 학교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학원폭력이 심각하다고 언급하면서도 곽튜브는 "이렇게 당했던 사람도 이제 양지로 나와서 오히려 '너도 패션 찐따, 아싸 아니냐'고 들으면서 사는 게 행복하다. 그래서 이걸 보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고백에 많은 이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한편, 학폭 가해자들에 대한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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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최근 학폭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감독 안길호)가 큰 인기를 끌면서 과거 학폭 피해 사례들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현재는 마약사범으로 몰락했지만, 작곡가 겸 방송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 또한 과거 방송에서 학폭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돈스파이크는 2019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중학교 때 전교생이 저를 특이한 애로 생각했다. 제가 자발적 아싸였기 때문"이라며 "중학교 2학년 때 짝꿍이 저를 계속 괴롭혔다. 그래서 선생님이 나가시자마자 제가 짝꿍을 때렸다. 너무 열이 받더라. 그런데 내가 때린 건 아무도 못 보고, 짝꿍이 저를 때린 것만 봤다. 그래서 저는 놀려도 되는 애로 각인되어서 중학교 내내 왕따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심지어 그는 24년이 지난 뒤 당시 가해자를 사우나에서 만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해자가 먼저 아는 척을 했지만, 그는 당시 기억 때문에 모르는 척 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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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 외에도 전소미, 서신애, 박하선 등 수많은 스타들이 학폭 피해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다.

반면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끊임없이 소환되는 이들도 있다.

배우 지수와 심은우, 김동희 등은 학폭 이슈가 불거진 뒤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수는 익명의 폭로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폭로자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나자 이의신청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진정으로 학폭 사실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게끔 했다.

인플루언서 겸 유튜버 하늘 또한 '더 글로리'로 인해 학폭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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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지난 2020년 1월 직원들에 대한 갑질 폭로를 비롯해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저에게 상처 받은 분들에게 지난 과거의 상처로 저를 마주하시기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며 자숙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스리슬쩍 복귀했으며,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던 중 '더 글로리'가 크게 흥행하자 이에 대한 언급을 하는 이들을 족족 차단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이러한 행위 때문에 그의 학폭 이슈가 재조명되는 효과를 불러왔다.

학폭에 대한 경각심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눈물 섞인 고백에 최소한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 모습을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일까.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침착맨 유튜브,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DB, 하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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