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기 취업자 2.5만명…비중은 18년 만에 최저
대기업 증가폭 더 커…'10.7%' 역대 최고치 또 경신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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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2808만9000명 가운데 종사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 취업한 사람은 2509만1000명으로 89.3%를 차지했다. 이중 종사자 1~4인 중소기업이 989만8000명이고 종사자 5~299인 중소기업이 1519만3000명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2004년 종사자 규모별 취업자 통계가 집계 이래 최저치다.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2018년 90.6% △2019년 90.4% △2020년 90.1% △2021년 89.7% △2022년 89.3%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수 자체는 역대 최대를 보였다. 2019년 2452만9000명에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020년 2423만1000명으로 줄었지만, 2021년 2445만 7000명으로 다시 늘어났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2500만명을 돌파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역대 최대인데도 비중이 역대 최저인 것은 대기업 취업자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299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0.7%를 차지해 역대 최고였다. 지난 2021년(10.3%)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 선을 넘었고 지난해 더 상승했다,
대기업 취업자 수는 2019년 259만4000명, 2020년 267만 3000명, 2021년 281만6000명에 이어 지난해 3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 기간에도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반면 중소기업은 코로나 기간에 숙박업소·음식점 등 대면 업종에서 고용 부진을 겪었고 이후 회복기에도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11일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게시된 일자리 정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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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고물가 등과 맞물려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올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부실 소상공인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3% 시대 도래 시 개인사업체 약 4만개가 추가 도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을 금융기관 대출로 메워온 중소기업들이 대출 상환 부담, 경영상황 악화 등으로 고용 여력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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