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김종민, 이원욱 등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7.19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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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의 길’이 31일 첫 비공개 토론회를 열고 당 지지율 상황을 논의한다. 최근 갤럽 등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자지지율이 정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28일 검찰 추가 소환 직후 당 내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당 지지율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셈이다.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기소 시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당 내 내홍도 이어질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의 길은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이원욱(3선) 김종민 조응천(재선) 등 비명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구성한 ‘반성과 혁신’이 확대 개편한 모임으로, 30명 이상의 의원이 참여한다. 이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첫 토론회 발제는 여론조사 업체가 맡아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을 주제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객관적인 팩트와 숫자로 현재 당 지지율을 분석하고, 특히 내년 총선에서 이대로 승리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도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며 세력 과시에 나섰다. 22일 민주당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은 24일 오전까지 83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을 지목하며 이들이 지난해 11월 한 토론회에서 ‘개딸’을 겨냥해 “1000원 당원들에 당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국회의원 후보 등 당내 선거에 참여하려면 최소 1개월에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한다. 작성자는 “땅을 파봐라. 1000원이 나오나”라며 “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를 공격하고 당원들을 무시하나”라고 적었다.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이들을 내년 총선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는 주장들이 줄이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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