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
[OSEN=장우영 기자] 시트콤 같은 일상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김승현 가족이 이제는 출연할수록 질타를 받고 비호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22일 방송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3대 싱글 모녀 서정희 가족과 김승현의 ‘광산 김씨’ 패밀리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살림남2’ 이후 오랜만에 KBS2 예능으로 돌아온 ‘광산 김씨’ 김승현 가족의 여행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김승현은 방송에 첫 출연하는 아내 장정윤 작가에게 딸, 남동생까지 포함한 6명의 가족 여행을 제안했다. 떨떠름했던 장정윤 작가는 “이미 엔트리를 짜놓긴 했다”는 김승현의 말에 마음을 내려놨고, 김승현의 ‘입금’에 반색하며 여행 계획을 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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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여행에는 김승현의 고모와 고모부까지 추가됐다. 김승현 자신도 몰랐다고 했고, 가족 여행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 갑작스럽게 찾아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아들의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부터 체크했고, 이후에는 드레스룸으로 가 옷들을 체크했다. 그 중에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장정윤 작가가 유럽 여행을 위해 산 옷이 자신의 스타일이라며 입어보기도 했다. 장정윤 작가는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면, 실제로 옷을 벗어드리기까지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갑작스러운 고모, 고모부의 합류로 인해 여행 인원은 8명으로 늘었다. 경비 걱정을 하는 가족들에게 김승현은 “저희가 알아서 할테니 경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고,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고모부에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거기에서 안된다고 하면 아버지 입장이 난처해질테니 여유로운 척 했다”고 말했다. 장정윤 작가도 “이미 내려놓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러한 광산 김씨 가족의 모습이 다소 무례해보인다고 지적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김승현의 가족은 ‘살림하는 남자들2’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혼부인 김승현의 사연과 김승현의 딸을 자신들의 호적에 올리면서까지 아들을 지키고자 했던 부모님의 마음 등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시트콤 같은 그들의 일상이 웃음을 선사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 결과 김승현은 2018년 K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 2019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살림남2’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김승현은 ‘알토란’에서 만난 장정윤 작가와 결혼에 골인하며 더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살림남2’ 출연 이후 나오는 방송마다 비호감과 무례함의 정점을 찍으며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은영 리포트’에는 김승현의 부모님이 출연해 황혼 이혼을 언급하기도 했다. 남편이 아내 몰래 화투를 쳤고, 자주 거짓말을 늘어 놨다. 이를 알게 된 아내는 분노하며 충격에 쓰러지기까지 했다. 남편이 준비한 생일 파티로 갈등이 봉합되긴 했으나 아슬아슬한 노부부의 관계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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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은영 리포트’와 김승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사람 사이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이미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려진 상태였다. 거기에 이번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 비춰진 무례한 시어머니, 가족들의 모습이 비호감 스택(게임상에서 사용한 스킬이나 어떠한 효과가 중첩되는 것)을 쌓았다. 가방끈이 길다고 좋아한 며느리에 대한 존중은 없었고, 며느리의 옷을 탐내는 시어머니, 눈치 없이 가족 여행을 알리며 판을 키운 시아버지, 이를 가운데에서 중재하지 못하는 남편의 모습만 도드라질 뿐이었다.
시트콤 같은 일상으로 웃음과 감동, 눈물을 안겼던 김승현 가족이었지만, 가족 구성원 간의 ‘존중’ 없는 모습이 이어지며 비호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걸어서 환장 속으로’ 남은 여행 일정 동안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며 비호감 스택을 지울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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