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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맞대결' 모레노, 피게레도 꺾고 UFC 플라이급 챔피언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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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UFC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한 브랜든 모레노.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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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브랜든 모레노(멕시코)와 데이비슨 피게레도(브라질). 네 번에 걸친 UFC 플라이급 숙명의 라이벌 대결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모레노였다.

모레노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우니스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3’ 플라이급(57kg 이하) 타이틀 매치(5분 5라운드)에서 피게레도를 3라운드 종료 닥터스톱 TKO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잠정 챔피언이었던 모레노는 정식 챔피언이었던 피게레도를 이기고 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모레노와 피게레도는 이번이 네 번째 맞대결이었다. 둘의 첫 대결은 2020년 12월이었다. 당시 5라운드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재대결은 2021년 6월에 열렸다. 이때는 모레노가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거두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둘의 3차전은 2022년 1월에 치러졌다. 이때는 피게레도가 5라운드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을 되찾았다.

그리고 1년 만에 4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피게레도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는 사이 모레노는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두 개의 챔피언벨트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 타이틀전이었다.

피게레도는 브라질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모레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밑에 깔린 피게레도는 모레노의 목을 잡고 반격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타격전을 이어가던 모레노는 1라운드 막판 다시 기습적인 테이크다운 태클을 성공시켰다. 피게레도는 모레노의 다리를 잡고 힐훅을 시도했다. 곧바로 빠져나오긴 했지만 모레노에게 위험한 순간이었다.

모레노는 2라운드에도 테이크 다운을 적극 노렸다. 피게레도는 모레노가 태클을 시도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길로틴 초크로 반격했다. 모레노는 간신히 머리를 뺀 뒤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피게레도 역시 밑에서 킥과 엘보우로 공격을 이어갔다.

3라운드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모레노의 레프트 펀치가 피게레도의 얼굴에 제대로 적중했다. 피게레도는 이어진 동작에서 모레노가 손가락으로 눈을 찔렀다고 주장하며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주심은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레노는 이후 그라운드 싸움에서 피게레도를 압도했다. 상위 포지션을 접한 뒤 계속 파운딩을 퍼부었다. 피게레도는 모레노의 압박에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둘의 우열이 뚜렷하게 갈리는 순간이었다.

3라운드를 마친 뒤 피게레도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눈가가 크게 부어올랐고 눈에서 피가 흘렀다. 의료진이 올라와 피게레도를 체크한 뒤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모레노의 TKO승을 선언했다.

모레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게 야유를 보내는 (브라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나는 그저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목표는 지난 세 번의 싸움과 마찬가지로 영리하게 싸우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었다”며 “최대한 피게레도를 지치게 하는 것이 전략이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피게레도는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오늘은 모레노의, 밤이었다”며 “은퇴를 하진 않을 것이다. 체급을 올려 밴텀급으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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