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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유망주'와 재계약 더딘 맨유…이유는 ‘야누자이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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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의 특급 유망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의 재계약에 근접한 가운데, 협상이 더뎠던 이유가 과거 팀의 유망주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8일(한국시간) "맨유와 가르나초의 재계약이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가르나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을 거친 차세대 유망주다. 2004년생의 가르나초는 유스 시절부터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받았다.

가르나초는 지난 시즌 후반기 맨유가 부진한 상황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이번 시즌부터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지휘하에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잠재력을 증명해내고 있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빠른 속도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는 모습을 경기마다 여러 차례 보여주었고, 이번 시즌 공식전 17경기 3골 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생산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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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가르나초와 맨유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까지였다. 그럼에도 맨유는 가르나초와 새롭고 개선된 계약을 위해 협상을 진전 중이다. 맨유는 가르나초가 1군에서 보여준 훌륭한 기량에 대한 보상과 일부 약속을 보장해주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과거 아드난 야누자이와 직면했던 상황의 반복을 피하고자 보상과 계약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를 덧붙였다.

맨유는 2013년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야누자이가 1군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야누자이를 신임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전 맨유 감독은 그를 "웨인 루니 수준의 재능"이라고 평가하며 곧바로 5년의 장기 재계약을 체결해 팀의 핵심으로 인정했다.

당시 야누자이는 기존 주급이었던 2500파운드(약 380만원)에서 2만 파운드(약 3000만원)로 주급이 8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조제 모리뉴 감독이 부임하자 야누자이의 입지가 달라졌다. 모리뉴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한 야누자이는 선발 기회를 잃었고, 맨유도 장기계약을 맺은 야누자이를 처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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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턴 하흐 감독은 가르나초가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한 것은 맞지만, 그의 성장과 팀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고 야누자이와 같은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적절한 계약 형태를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맨유는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빨리 주는 것을 경계하며, 적절한 인센티브와 그가 기량에 대한 개선을 열망할 수 있는 수준의 계약을 제시하길 원한다"며 "턴 하흐 감독은 그에게 적절한 규율과 집중력을 먼저 주입하여 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라며 맨유의 의도를 설명했다.

턴 하흐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가르나초에 대해 "가르나초는 많이 향상됐다. 그는 몇 달 동안 올바른 태도를 갖는 방법, 팀에서 뛰는 방법을 배웠다. 이 과정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 그에게는 개선의 여지가 많지만, 팀을 도울 수 있고 이미 최고 수준에서 기여할 수 있다"라며 칭찬했다.

턴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좋은 경기력으로 현재 리그에서 강호로 성장 중인 맨유가 특급 유망주와의 재계약으로 미래까지 준비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이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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