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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또 실수…이번엔 생일 축하 도중 당사자 이름 얼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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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조찬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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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또 다시 실수를 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다가 주인공인 고(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며느리의 이름을 잊어버린 듯 얼버무린 것이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조찬 행사에 참석했다. 이는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였던 킹 목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시민단체 ‘내셔널 액션 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연례행사였다.

이 자리에는 킹 목사의 장남 마틴 루서 킹 3세와 그의 아내 안드리아 워터스 킹도 참석했다. 마침 이날은 안드리아의 생일이기도 했다.

이를 알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단상에 올라 안드리아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킹 홀리데이’를 킹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영광이다. 마틴 3세, 우리는 당신이 사랑하는 부모님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그는 “마틴 3세의 부인이 오늘 생일이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문제는 노래 후반부 생일 당사자의 이름을 불러야 하는 대목에서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워터스 킹의 이름을 잊은 듯 전혀 다른 단어를 말한 것이다. 그는 “사랑하는 ‘발릿’(val-it)의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노래했다. 매체는 군중 속 몇몇 사람들이 그의 실수를 비웃었다고 전했다.

노래를 마친 뒤 바이든 대통령은 “글쎄, 30살이 되는 것은 지옥이지만, 그래도 잘 견뎌보라”고 말했다. 워터스 킹은 올해 49세다. 매체는 “이 말은 농담처럼 들렸고, 참석자들도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여 웃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세간의 이목을 끄는 실수를 여러 차례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잘못 불렀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연설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재키 왈로스키 전 상원의원의 이름을 수차례 부르며 “어디 있냐”고 찾기도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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