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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나경원 “마음의 결심 거의 섰다…총선승리 역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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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방문…2021년 전당대회 이후 2년만

“여론조사 중요치 않아…출마여부 시기는 아직”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은 17일 대구 동화사를 찾아 “(당 대표 출마 여부는) 거의 결심이 섰지만 아직 정확한 시기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당 대표 덕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대구 동화사를 방문했던 것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이후 2년 만이다. 나 전 의원 당시 동화사를 방문했던 일을 말하며 “그때도 스님께서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주신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날 그는 대구 동화사에서 회주스님인 의현스님 등과 차담을 했다. 동화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찾았던 절이다.

나 전 의원은 의현스님과의 차담에서 “우리 당의 분열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는 당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운융성과 어려운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 달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차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가 바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당 대표 덕목은 국민들과 대통령을 이간하지 않고, 국민 뜻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친윤계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나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과 당을 흔들고,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책임당원들이 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저격한 것에 대한 대답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에게 지지율 역전을 당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좋다고 출마하고, 안 좋다고 출마 안하는건 아니다”라면서, “여론조사 관계없이 과연 전당대회를 어떻게 가야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해 스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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