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태양과 방탄소년단 지민이 컬래버한 디지털 싱글 '바이브'는 지난 13일 오후 2시 발매됐다. 더블랙레이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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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났다. 그룹 빅뱅 출신 태양과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만남이 특별한 이유다.
태양은 지난 13일 새 디지털 싱글 '바이브(VIBE)'를 발매했다. 빅뱅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앨범은 지난 2017년 발매한 정규 3집 '화이트 나이트(WHITE NIGHT)' 이후 약 6년여 만인 만큼 태양의 귀환에는 일찌감치 많은 기대가 쏠렸던 바다. 특히 이번 앨범은 최근 원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한 태양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그의 음악적 변화에 더욱 이목을 모았다.
'태양의 컴백'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K팝 시장의 지각 변동을 알리기에 충분했던 이번 앨범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예상을 뛰어 넘는 피처링 아티스트의 합류였다. '바이브' 피처링에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참여하며 전례없던 시너지를 탄생시켰다.
이미 한 차례 K팝의 전성기를 이끌며 여전히 국내 대중가요계를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그룹인 빅뱅의 태양과 현재 K팝 시장을 견인하며 글로벌 팝스타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 지민의 만남의 파급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태양과 지민의 경우 팀의 명성을 떠나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이미 압도적인 실력과 음악색을 인정받아 온 바,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은 곧바로 국내외 음악 시장을 뒤흔들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실제로 태양은 지난 2008년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 타이틀 곡 '나만 바라봐'의 메가 히트를 시작으로 '웨딩드레스' '아이 니드 어 걸' '링가 링가' '눈, 코, 입' 등 발매하는 솔로곡들 마다 굵직한 성적을 낳으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지민의 경우 아직까지 데뷔 이후 정식 솔로 앨범을 발매한 적은 없으나 '라이' '세렌디피티' '필터' 등 앨범 내 수록된 솔로곡을 비롯해 자작곡 '약속' '크리스마스 러브' 등이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역량을 입증했다.
탄탄한 보컬 실력과 독보적인 음색을 소유했음은 물론, 팀 내에서도 돋보이는 퍼포먼스 실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으로 뭉친 이들은 이번 컬래버를 통해 자신들의 강점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두 사람의 시너지가 뭉친 '바이브'는 공개 직후 음원 차트 및 유튜브에서 굵직한 성과를 기록하기 시작한데 이어 댄스 챌린지로도 글로벌 히트의 물꼬를 텄다.
태양의 새 소속사 수장이자 그간 K팝 시장에서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한 히트 프로듀서 테디가 두 사람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실제로 태양의 신곡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당시와는 또다른 매력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긍정적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이 팀의 색깔을 잠시 벗어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에 집중해 만들어낸 '바이브'가 K팝 시장에 가져올 파장에 조금 더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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