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유가증권시장 공시건수 현황/한국거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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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2022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334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7.3% 증가했다. 1개 사당 24.6건의 공시를 낸 셈이다. 2022년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상장법인 수는 826개 사다.
공시 유형별로는 수시공시와 공정공시의 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9.2%, 12.4% 증가했다. 수시공시 중에는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및 신규시설 투자 공시가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해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주가 부양을 위한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도 늘었지만,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는 줄었다. 기업의 투자자 대상 홍보(IR) 활동이 강화되면서 영업잠정실적 공시와 실적 전망·예측 공시, 장래 사업계획·경영계획 공시도 늘었다.
반면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공시하는 자율공시 수는 14.5% 감소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유상증자 관련 자율 공시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66.7% 늘었다.
특히 영문공시가 전년 대비 53.3%(853건) 늘어난 2453건으로 집계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편의성 제고에 기여했다. 영문공시 제출 법인 수도 113개에서 140개로 약 24%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가 지원하는 영문번역 지원서비스 활용 법인이 2021년 말 84개 사에서 2022년말 108개 사로 늘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향후 상장기업의 영문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방침이다.
한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2021년 18개 사에서 지난해 21개 사로 소폭 늘었다. 거래소는 기업의 중요한 경영·재무 사항과 투자자 권리 사항 등 투자자에게 필요한 의무 공시를 제대로 내지 않은 법인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벌점, 교육 이수, 제재금 처분 등을 받게 되고 사안에 따라 매매정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까지도 될 수 있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법인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성실 공시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chungh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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