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5원 하락한 1241.3원 마감
달러인덱스 102선에서 강보합 등락
외국인, 코스피 5700억 순매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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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1240원 초반선으로 내려왔다. 달러인덱스가 102선에서 강보합 등락하는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 안도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5700억원 가량 순매수세를 보였다.
13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 |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245.8원)보다 4.5원 하락한 1241.3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환율은 급락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38.0원에 개장한 이후 하락폭을 줄여나가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며 1246.0원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다시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 12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6.5%로 월가 예상치(6.6%)를 소폭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달러인덱스는 7개월 만에 102선으로 내려와 장중 강보합 수준을 연출했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새벽 1시 40분께 102.26으로 장초반과 유사했다. 달러 강세에 달러·엔 환율은 128엔으로 밀렸고 달러·위안 환율은 6.73위안에서 보합권 등락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5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사흘 째 순매수세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0.99포인트, 0.89% 상승한 2386.0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안도감이 선반영된 영향에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선물 지수들은 하락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1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16%, 나스닥 지수도 0.23% 하락하고 있다.
물가지표가 재료로서 역할이 소진된 영향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5.7% 올라 헤드라인 물가지표 대비 상승세 둔화 폭이 크지 않는 등 물가지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로 인해 장중 환율 역시 하락 압력이 제한됐다.
이날은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지만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시장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당분간 금리 동결기가 유지된다고 해도 환율은 한은보다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의한 달러 방향성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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