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김민재의 새로운 도우미가 등장했다. 그 정체는 바로 신기술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이 EA스포츠 슈퍼컵에서 처음 선을 보인다. 이후 세리에A 경기에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SAOT는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볼과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오프사이드 상황이 나오면 즉시 비디오판독(VAR) 심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선수가 공을 건드리면 즉각 비디오 심판에게 자동으로 오프사이드 알림이 전달된다.
경기장 위 주심이 이를 확인하기 전부터 비디오 심판은 선수의 팔다리 위치를 기반으로 선택된 킥 포인트와 자동 생성된 오프사이드 라인을 감지할 수 있다.
SAOT를 통해 사람의 눈으로 판독하기 어려운 오프사이드 순간까지 명확히 잡아낼 수 있다.
해당 기술을 공시적으로 도입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개막전부터 킥오프 3분 만에 결정적인 오프사이드를 잡아내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을 때도 아르헨티나의 득점을 3차례나 취소시켰다.
당시 득점으로 여겨졌던 애매한 상황들이 모두 SAOT에 의해 걸리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는 “SAOT를 사용하는 최초의 리그가 될 세리에A는 AC밀란과 인터밀란의 슈퍼컵 경기 이후 20라운드 경기부터 리그에도 상시 적용될 예정이다. 세리에는 이를 위해 100만 유로(약 13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라고 보도했다.
세리에A는 이미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치러지는 동안 SAOT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로렌초 카시니 세리에A 회장은 월드컵 휴식기 직후인 다음 달 4일부터 곧장 SAOT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 논의 끝에 도입 날짜를 3주가량 미뤘었다.
이번 공식 발표로 해당 기술의 정확한 도입 일자가 확정된 가운데, 풋볼 이탈리아 보도에 따르면 세리에A 소속 팀들은 다음 주 수요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AC밀란-인터밀란의 EA스포츠 슈퍼컵 결승전에서 먼저 선보인 SAOT를 경험한 이후 20라운드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SAOT 도입은 세리에 나폴리 소속 수비수인 김민재에게도 희소식이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강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높은 라인을 형성하여 공격 중심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나폴리 핵심 수비수 김민재도 높은 위치에서 수비를 진행하면서 언제나 상대 공격수의 뒷공간 침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SAOT가 미세한 차이로 김민재의 뒤로 먼저 파고드는 공격수를 잡아낼 수 있다면, 김민재가 조금 더 공격적이고, 안정적인 수비를 진행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이번 시즌 최고의 수비력으로 나폴리의 후방을 책임진 김민재가 새로운 신기술의 도움으로 후반기에도 더욱 탄탄한 ‘철기둥’의 면모를 보일지 많은 팬의 기대가 모일 전망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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