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2022년 재정적으로 홈런을 때렸다”며 이들이 수익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 108억 달러(13조 5,000억 원)에서 109억 달러(13조 6,250억 원) 사이 수익을 기록, 지난 2017년 기록했던 연간 수익 기록(107억 달러)을 갈아치웠다. 순수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가 지난 시즌 수익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월드시리즈 기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리그 수익이 110억 달러에 살짝 못미칠 것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그 발언이 사실로 드러난 것.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고, 2021년에도 관중 입장이 일부 제한되면서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포브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펜웨이파크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타구보다 더 빠르게”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 매체가 지적한 수익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중계권 계약.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 전국구 중계와 포스트시즌 중계를 맡는 세 회사-FOX TBS ESPN과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맺었고 2022년부터 이것이 적용됐는데 이전 계약에 비해 연간 2억 5000만 달러 정도를 더 받을 수 있게됐다. 여기에 애플TV 플러스, 피콕 등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과 맺은 새로운 중계권 계약도 힘을 보탰다.
스폰서 계약도 재정적으로 도움을 줬다. 2022년 메이저리그가 맺은 스폰서 계약은 11억 9000만 달러로 2021년에 비해 5.6% 상승했다. 맥주 보험 자동차 통신 의류 베팅 등 여러 분야에서 후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의 수익 증가는 관중 감소와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2022시즌 관중 수는 관중 입장 제한이 있었던 2021년에 비해서는 늘어났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 줄어들었다. 2012년 1.97% 증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였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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