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맥베이 인텔 슈퍼컴퓨팅그룹 부사장
美 오리건 '데이터센터 워크숍' 현장 Q&A
제온 맥스 시리즈로 HPC 시스템 시장 공략
기존 x86 시스템 코드 '그대로 구동' 강조
HBM 품은 CPU…"3세대 대비 2~4배 성능"
제프 맥베이 인텔 슈퍼컴퓨팅그룹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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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급성장하는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인 '제온 CPU 맥스 시리즈(이하 제온 맥스)'를 앞세웠다. 제온 맥스는 CPU와 일체화한 64기가바이트(GB) 용량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통해 성능을 대폭 강화한 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 특화 제품군이다. 글로벌 출시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과 함께 등장했다.
제프 맥베이 인텔 슈퍼컴퓨팅그룹 부사장은 지난달 13~1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인텔이 개최한 데이터센터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온 제품군 출시 일정이 1년 정도 미뤄진 이유를 '내부적으로 진행한 품질(quality) 강화'로 꼽은 그는 슈퍼컴퓨터 CPU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멕베이 부사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인텔이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AMD 등 업체 부상으로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번 제온 맥스와 같이 더 좋은 제품을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 제온 맥스는 특히 메모리 확장이 필요한 밸런스 워크로드에서 기존 3세대에 비해 처리 성능이 2~4배 좋아진다. (슈퍼컴퓨터 분야 CPU 시장 점유율은) 얼만큼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지와 연관된다. 말 그대로 뛰어난 성능을 낼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겠다. 제온 맥스가 그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수 있다."
-CPU와 HBM 메모리를 통합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인지.
"그렇다. 최근 산업계는 더 높은 컴퓨팅 파워, 가속기를 탑재한 더 많은 코어 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코어 수보다 코어 품질이 더 중요하다. 이에 따라 벤치마크(CPU 성능 테스트) 결과뿐 아니라 실제 기업의 워크로드 처리 성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 워크로드 대부분은 컴퓨팅(계산) 시 데이터 공급이 부족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칩·HBM 통합은 메모리 계산 과정에서 (대규모 데이터) 공급을 원활히 지원한다. 모든 워크로드가 이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다수 HPC와 도메인 등에서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최근 자사 그래비톤 프로세서(ARM 기반) 신규 칩을 공개하고 해당 제품이 HPC에 최적화돼 있다고 발표했는데.
"당사 제품은 (소프트웨어 수정이 필요한 ARM 칩 서버와 달리) 모든 HPC 코드가 x86 서버 위에서, 제온 위에서 구동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앞으로도 이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x86 기반 HPC 플랫폼은 당사 코드임과 동시에 툴 체인이자 컴파일러, 분석 도구, 라이브러리다. 고객에 풀 소프트웨어 오퍼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셈이다."
-제온 제품군은 칩렛(chiplet·칩 일부 기능을 나눠 맡는 하위 구성요소)을 결합한 구조로, 칩 4개를 하나로 묶을 때 '임베디드 멀티다이 인터커넥트 브릿지(EMIB, 칩 연결 통로)' 방식을 썼다. 이 상황에서 HBM을 일체화해 더 복잡한 구조를 채택해도 칩 성능이 만족할 만큼 나오는가.
"HBM이 탑재되더라도 충분한 성능이 나와 준다. 칩이 많을수록 설계 구조상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은 맞다. 모두 하나로 조립해야 하기도 하고 패키징(포장) 기술로 인해 수율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칩렛 구조는 더 작은 다이에 (칩이) 하나로 묶일 수 있도록 해준다. 100만 개 이상 칩렛을 묶는 구조는 추천하지 않지만 인텔과 같이 패키징 기술이 고도화돼 있다면 (칩 일체형 메모리가) 좋은 성능을 갖출 수 있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제온 맥스의 설계 구조가 같은지.
"비슷한 구조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HBM이 탑재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제온 맥스와는 디자인 설계 구조상 차이점이 있다. 아울러 프로세서에는 (맥스에 내장된) 모든 가속기를 넣지 않았다."
-HPC 외에 어느 분야에서 제온 맥스가 쓰이나.
"HPC가 첫 타깃 고객은 맞지만 (대규모 데이터 처리나 계산이 필요한) 모든 곳에 쓰일 수 있다. 제온 맥스 장점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변경이 없다는 것이다. 더 좋은 컴퓨팅 결과를 얻기 위해 튜닝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코드를 이용한다."
한편, 인텔코리아는 11일(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맥스 시리즈 제품군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주경제=포틀랜드(미국)=최은정 기자 ej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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