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유출된 내용으로 상처 받고 힘들어…" 토로
"일부 언론, 전체 맥락과 무관하게 보도해"
"일부 언론, 전체 맥락과 무관하게 보도해"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일 한 여성이 해리 영국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 여분의, 예비의라는 뜻)의 스페인어 번역본을 들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했던 해리 영국 왕자가 자서전 '스페어'(Spare, 여분의, 예비의 등의 뜻)에서 아프간에서 6차례의 임수 수행 중 모두 25명을 사살했다며, 이는 정당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BBC가 6일 보도했다. 2023.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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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영국 해리 왕자가 자서전에서 과거 아프간전 참전 당시 탈레반 25명을 사살했다고 밝혀 비난 여론이 일자 직접 나서 이를 일축했다.
BBC·타임지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해리 왕자는 미국 심야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해 "(내가) 책에서 아프간전 참전 당시 탈레반 25명을 죽였다고 '자랑했다'는 위험한 거짓말이 퍼졌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 '스페어'에서 아프간전 참전 당시 아파치 헬기를 몰며 탈레반 전사 25명을 사살했다고 고백해 논란이 됐다. 해리 왕자는 이를 두고 '체스판의 말을 없애는 것과 같았다'며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을 죽이기 전에 제거한 것'이라고 썼고, 참전 군인들은 이러한 표현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해리 왕자는 토크쇼에서 일부 언론이 자신의 말을 전체 맥락과 무관하게 보도해 자신의 가족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며칠 간 유출된 내용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상처 받고 힘들었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언론)이 한 가장 위험한 거짓말은 내가 아프간전에서 죽인 사람 수를 자랑했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이 책을 다루는 방식은 정말 골치 아프고 불안하다"며 "'여기에 (사살 관련 내용) 한 줄이 있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들(비판자들)은 전체 섹션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내용(전체 맥락)을 찢어버리고는 '여기 있다. 해리 왕자가 이것(사살 관련 내용)에 대해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내 말은 위험하지 않지만 내 말의 스핀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책이 출간됐으니 사람들이 맥락을 보고 판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는 탈레반 사살 인원을 공개한 이유가 다른 참전 군인들에 대한 연대의 의미였다며, 이들의 극단적 선택을 줄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를 괴롭히는 복무의 일부, 즉 목숨을 잃은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거의 20년 간 전 세계 참전 군인들과 함께 일했기에 그것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에 출간된 '스페어'는 영국에서 40만부가 판매되며 비소설 부문 역대 1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공식 출간을 앞두고 많은 발췌문이 언론에 유출됐음에도 첫날 판매 기록으로는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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