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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최근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은 10일 구단의 경기운영 개입으로 권순찬 전 감독이 감작스럽게 사퇴하고, 이 과정에서 상처 받은 선수단에 사과했다. 구단은 권 감독 사퇴 이후 김기중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고 발표까지 했지만, 김 감독은 이날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라고 고사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 전 감독 사퇴 전까지 2위를 달리며 1위 현대건설과 선두 다툼을 할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달리고 있었다. 이번 시즌부터 주포 김연경이 가세하면서 전력 상승과 함께 여자배구 흥행을 기대했다.
하지만 김여일 전 단장이 계속해서 권 전 감독의 경기운영에 개입했고, 단장과 감독이 동시에 옷을 벗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권 전 감독의 사퇴에 흥국생명의 모기업인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권 전 감독이 이탈한 뒤에도 일단은 흔들리지 않고 16승4패, 승점 47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난파선이 수장 없이 언제까지 버틸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은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계속해서 시즌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흥국생명 배구단은 앞으로 경기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며 "구단의 굳은 의지가 단순히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흥국생명 배구단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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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들과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먼저 구단의 경기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와 갑작스러운 교체로 배구와 핑크스파이더스를 아껴주신 팬들께 심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머리숙여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결과로써 결코 용납될 수도 없고, 되풀이되어서도 안될 일임에 분명합니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앞으로 경기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입니다. 구단의 굳은 의지가 단순히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흥국생명 배구단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핑크스파이더스의 주인은 흥국생명이라는 기업이 아니라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이들을 아껴주시는 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구단을 운영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구단주 임형준, 단장 신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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