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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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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e스포츠 시장 2.4조원…올림픽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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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가 e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도했다.

BBC는 ‘2023년에도 e스포츠는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새해맞이 콘텐츠에서 “2025년까지 세계 시장은 19억 달러(약 2조4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혹시나 당신이 잘 모른다고 해서 계속 증가하는 e스포츠의 인기와 영향력을 부인하긴 어렵다”고 강조한 BBC는 ▲수억 명이 플레이 및 시청 ▲이탈리아 ‘구찌’, 독일 BMW, 미국 ‘코카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 ▲코먼웰스게임 시범경기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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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영연방경기대회(코먼웰스게임) 시범경기는 8월 영국 버밍엄에서 이틀간 열렸다. 영연방경기대회연맹(왼쪽), 글로벌 e스포츠 연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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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연방경기대회(코먼웰스게임)는 2022년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영국 버밍엄에서 72개국·5054명이 참가한 가운데 20종목·283세부종목으로 열렸다. e스포츠는 시범경기로 치러졌다.

지난해 2월 영연방경기대회연맹은 e스포츠 시범종목 채택을 발표하면서 2026·2030년 정식종목 후보에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개최가 2023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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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기념주화 중에서 가장 많이 발행하는 5g 은화에 마스코트가 e스포츠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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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젊은 세대를 지금보다 많이 끌어오길 바란다. e스포츠가 올림픽이 필요한 것보다 IOC가 e스포츠를 더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리그오브레전드(LoL) 흥행 성공에 깊은 인상을 받아 e스포츠 정식종목 채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LoL 결승전은 우승팀 중국의 우지(본명 젠쯔하오·25)가 1·3·4세트, 준우승팀 한국의 페이커(이상혁·26)는 2세트 MVP로 선정됐다.

BBC는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데프트(김혁규·26)를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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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DRX 주장 데프트(왼쪽), 2022 롤드컵 우승컵, T1 주장 페이커. 사진=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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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생 마포고등학교 동창 페이커와 데프트는 2013시즌 나란히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2022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페이커는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T1), 데프트는 DRX 주장을 맡아 부딪혔다.

데프트는 ▲2014 봄·2018 여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 ▲2015 봄·2016 여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LPL) 우승 ▲201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2016 LPL 봄·여름 통합 MVP를 차지했다.

한국 LCK와 중국 LPL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세계 2대 리그로 묶인다. MSI는 롤드컵 다음가는 국제대회다. 데프트 선수 경력은 마지막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채 전성기를 지나치는듯했다.

롤드컵 최다 우승에 빛나는 페이커 이하 T1 게임단은 LCK 봄 대회 우승 및 여름 대회 준우승, MSI 준우승 등 2022시즌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최정상급 성적을 냈다. 그러나 DRX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하여 세계 챔피언 등극이 무산됐다.

페이커와 T1이 2013·2015·2016년에 이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으로 롤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자체 경신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DRX는 LCK 대표 선발전에서 간신히 마지막 4번 시드를 확보, 롤드컵 플레이-인(최종예선) 참가 자격을 얻었다. 본선 직행이 아니었기에 결승까지는 험난한 길을 뚫어야 했다.

데프트 이하 DRX 선수단은 T1을 꺾고 2022 롤드컵 내내 계속된 극적인 질주를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거의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집은 성과는 감탄을 자아냈다.

BBC는 “당연히 e스포츠도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내러티브 구축에 점점 더 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데프트와 페이커의 희비가 엇갈린 2022 롤드컵을 주목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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