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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韓 조선사, 3달 연속 中에 1위 내줘…‘고부가 수주’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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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2월 글로벌 선박 수주 경쟁서 점유율 75% ‘1위’

국내 조선사 3년 치 일감 수주 끝내…中에 기회 돌아가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글로벌 선박 수주 경쟁에서 중국의 조선사들이 점유율을 늘려가며 세 달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수주 목표를 넘겨 향후 3년 치 일감을 채우면서 선박 수주 기회가 중국 조선사에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중 124만CGT(35척)를 수주해 점유율 75%를 기록, 10월과 11월에 이어 선박 수주 시장 1위를 이어갔다. 우리나라는 34만CGT(8척)를 수주하며 21%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3년 연속 수주 1위에 올랐지만, 자국 발주 물량이 뒷받침된 중국에 지난해부터 수주량에서 밀리고 있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운반선으로, 중국은 저부가가치 선박인 벌크선이나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수주 선종이 양분화되는 모습이다.

1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165만CGT(47척)로 전월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12월까지 누적 선박 발주량은 4278만CGT로 전년 동기(5330만CGT) 대비 1052만CGT(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등 영향과 지난해 선박 발주가 크게 늘어났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월까지 누적으로 우리나라는 총 1627만CGT(289척)를 수주하며 전 세계 선발 발주의 38%를 차지했고, 중국은 2082만CGT(728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49%를 나타냈다.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으나 선박 수의 차이가 큰 것을 고려하면 우리 조선사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12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48만CGT 감소한 1억814만CGT이며 이 중 우리나라의 수주잔량은 3750만CGT(35%), 중국은 4788만CGT(44%)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각각 0.2%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우리나라는 25% 증가, 중국은 15% 증가했다.

12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81로 전년 동기 대비 7.63P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2억48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 1억2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선 2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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