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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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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를 노려라…쌍용차 합류에 3파전 된 'LPG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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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주력 모델인 ‘토레스’의 LPG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며 LPG를 연료로 한 국내 SUV 시장이 3파전 구도로 확장됐다. 국내 LPG SUV 시장은 2019년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가 첫 주자로 나섰고 지난해 하반기 기아 ‘스포티지’의 합류에 이어 이번 토레스까지 가세하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고유가 기조가 꺾이지 않으면서 LPG SUV 경쟁력이 장기적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9일 쌍용차는 준중형 SUV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LPG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LPG와 가솔린 휘발유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가솔린 대비 연료비가 30% 이상 저렴하다. 쌍용차는 장거리 운행을 많이 하는 소비자들에게 탁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가솔린과 LPG를 동시 사용하면서 기존 LPG 차량의 선입견인 저출력과 저연비, 겨울철 시동 문제 등을 해소했다. 겨울철 영하 날씨에도 시동 시 LPG 연료가 아닌 가솔린을 사용하면서 시동에 대한 불편이 없으며, 1.5ℓ GDI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을 장착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낸다. 주행 시 LPG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가솔린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주행거리를 1000㎞로 확장한 점도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 모델의 LPG 하이브리드 버전은 있었지만 SUV 버전은 이번 토레스 모델이 처음이다. 토레스가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 요인을 더욱 극대화해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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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LPG SUV는 판매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QM6 LPG 버전은 2019년 출시 이래 9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QM6 누적판매량 23만4614대에서 3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2만726대를 판매한 이후 2020년 2만7811대, 2021년 2만3732대, 지난해 1만8473대로 총 9만742대를 판매했다.

인기비결은 LPG 차량의 연료비 경제성과 함께 LPG 연료탱크를 하단에 배치해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도넛탱크’ 기술과 내연기관차에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스포티지 LPG 버전 역시 이러한 장점을 반영하면서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4000대 이상 판매됐으며, 출고적체만 해소됐다면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 LPG 버전의 출고 대기기간은 이달 기준으로 10개월 이상으로 디젤 4개월, 가솔린 8개월보다 더 길다.

시장에서는 LPG SUV 인기가 계속 될 것으로 보면서 새로운 LPG SUV 모델도 점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와 산유국의 감산 조치 가능성 등 불투명성이 여전하다. 러시아는 서방이 도입한 가격상한제에 대한 대응으로 감산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고, 그동안 우리 정부가 유가 상승에 대비하려 정책을 유지해온 유류세 인하도 올해부터 인하폭을 37%에서 25%로 축소했다.

다만 LPG 가격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이슈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서민물가정책과 연동성이 있어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 LPG 가격은 전달 대비 ㎏당 20.55원 인하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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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김상우 기자 ks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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