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듬해 127경기에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54득점으로 활약하면서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찼다. 2020년에는 뜻깊은 기록도 작성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출전한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각각 1호 홈런과 1호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최지만에겐 이루지 못한 꿈이 하나 있었다. 바로 태극마크다. 10년 넘게 프로로 뛰는 동안 국가대표라는 타이틀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프리미어12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많은 국제 대회가 열렸지만,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던 최지만에게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다. 3월 개막하는 WBC를 앞두고 최근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최지만은 8일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배고픔이 있었다. 국가대표로 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팀을 옮겼다. 또 지난 겨울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최지만은 “지금 컨디션은 제로에 가깝다. 일단 미국에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 WBC 출전과 관련해선 계속 구단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BC에 출전하는 한국의 목표는 일단 4강 진출이다. 메이저리거 최지만의 경험과 능력이 필요하다. 또, 한국계 빅리거인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도 기대를 건다. 최지만은 “에드먼과 WBC 출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에드먼이 한국계 선수인지도 몰랐는데 그가 한국말로 인사를 해서 알게 됐다”며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만큼 한국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종도=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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