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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60대 야간 근무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 근무자들의 인사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3분쯤 인천시 서구 원창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60대 근로자 A씨가 화장실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이날 오전 1시 30분에 첫 근무를 시작해 오전 4시까지 2시간30분가량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휴식을 취했다.
협력사 관리자가 A씨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조퇴를 권유해 조퇴 후 휴식 중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졌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로 동료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고 뇌쪽에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주변인의 진술이 있었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가 발생해왔다.
2020년부터 쿠팡 물류센터에 고용돼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A씨를 포함해 총 5명이다.
2020년 5월엔 인천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계약직 노동자 송모씨가 새벽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10월 경북 칠곡 물류센터에서 밤샘 근무 후 귀가한 20대 노동자 장모씨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경기도 동탄 물류센터 근무자 중에서는 2021년 1월 최모씨가, 지난해 2월 11일에는 노모씨가 사망했다.
근무자들은 물류센터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 이들은 추위와 더위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휴식시간과 공간 부족 등 열악한 노동환경을 문제 삼았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근로복지공단에 쿠팡 3사의 업무상 재해 현황을 요청해 확인한 결과, 지난 2021년에만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에서는 2074명이 업무상 재해를 신청해 1957명이 승인을 받았다. 이 중 두 명은 사망재해였다. 이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각각 28배, 130배 높은 규모다.
물류센터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의 재해 또한 심각하다. 같은 기간 332명이 재해를 신청해 297명이 승인받았고 사망재해는 1명이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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