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전세계 코로나 상황

中 유명인 잇따른 사망…커지는 코로나19 통계 축소 의구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명 배우·각본가·교수 등 숨져…사망원인도 알려지지 않아

뉴스1

중국의 유명 경극 배우 추란란.(CGTN 방송 화면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에서 유명인이 잇따라 사망하며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통계를 투명하게 밝히고 있다는 주장은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

5일(현지시간) B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명 경극 배우 추란란은 지난달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은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 1일에는 배우 궁진탕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유명 영화 각본가 니전도 최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론가들이 최고의 중국 영화 중 하나로 꼽는 영화 '홍등(1991)'의 각본가로 유명하다.

배우 출신 여성 정치인 자오칭, 네이멍구과학기술대학교의 부학장 왕타오, 언론인 출신의 난징대학교 교수 후푸밍 등도 숨졌다. 또한 현지 언론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1~26일 사이 중국 내 저명한 이공계 학자 16명의 부고 소식도 전해졌다.

이들 모두 사망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코로나19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니전의 사망 기사에 가장 많이 달린 댓글은 "그도 '나쁜 독감'으로 죽었나요"였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사망 원인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없다"고 적었다.

뉴스1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중국 베이징 기차 역에서 방호복을 입은 승객이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사망자도 늘어나 병원과 화장 시설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과는 달리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달 12일 이후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2명뿐이라는 통계를 내놨다. 게다가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를 은폐 및 축소한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관련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일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공식 통계를 실제 상황보다 과소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