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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공장 마비, 中 항만들 '예약 취소'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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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 감염에 생산 부진…지난 봉쇄 여파로 항만 밀집도는 높아

뉴스1

22일 (현지시간) 상하이 항의 높이 쌓인 컨테이너 야적장 앞을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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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상하이와 선전 등의 항만이 마비되고 있다고 5일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항만 근로자 중 감염자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제조 공장들의 운영 마비로 인한 예약 취소, 지난해 코로나 봉쇄도 아직 영향을 미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해운회사 HLS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근로자의 1/2 또는 3/4이 감염되어 일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모든 사업체가 코로나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항만의 컨테이너 픽업, 적재, 트럭에 싣기도 영향을 받는다"면서 "감염 증가로 생산이 둔화된 공장이 많아 설 이후 물량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1월 하순과 2월 초는 (이미 되어 있는)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메모에 따르면 중국 3대 항만이 모두 이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세계 1위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항에 대해 "코로나에 감염된 노동자들이 많아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취소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컨테이너 항구이자 애플 생산의 본거지인 선전항에도 같은 경고를 반복했다.

세계 6위의 항구인 칭다오 역시 일대에 근로자가 1/4에 불과해 정상적인 생산이 안되는 공장들이 많아 항만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썼다.

한편 트럭 운송이 잘 이뤄지지 않아 컨테이너가 계속 쌓이기만 해서 항만생산성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구 상황과 선박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업체인 마린트래픽 관계자는 "상하이 항만 밀집도는 올해 첫주에 32만1989 TEU(TEU는 길이 20피트의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 기록적인 밀집도는 지난해 3월28일 시작된 코로나 봉쇄의 결과가 누적된 것이었다. 화물이 적재되기만 할 뿐 쉽게 해외로 운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닝보(저장성해 안에 있는 항구도시)와 칭다오 항 역시 밀집도가 각각 27만 3471TEU와 27만7467TEU로 증가하고 있다고 마린트래픽은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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