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한화의 조선업 진출 환영...저가수주 사라질 것"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 [CES 2023]

정기선 HD현대 대표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한화그룹의 조선업 진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CES 2023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정 대표는 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과거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국감에 참석해 경쟁사의 저가수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토로한 바 있다"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가 해외시장에서 적자수주를 감행하고, 우리도 이를 뒤쫓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시장에서 제대로 돈을 벌어 회사를 성장시키고 직원들도 넉넉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저가수주 관행도 사라져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TX중공업 인수를 놓고 한화그룹과 경쟁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HD현대그룹은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생각하며 인수전에 나선다"면서 "내부적으로 판단한 STX중공업 적정 가격에 응찰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무리한 값에 인수할 뜻은 없으며 응찰한 가격에 맞춰 인수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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