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유 프로젝트 곧 계약…中 업체, 3년 간 7천억원 투자
작년 3월 카불서 만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아프간 무타키 외교장관 대행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제사회에서 따돌림 받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자원 개발을 고리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이날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신장중앙아시아 석유가스사(CAPEIC)와 북부 아무 다리아강 유역 채유(採油) 프로젝트를 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CAPEIC는 3년간 5억4천만달러(약 6천860억원)를 투자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25년이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도 이 프로젝트의 지분을 20%에서 75%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왕위 아프간 주재 중국 대사는 "아무 다리아 석유 개발 계약은 중국과 아프간 사이에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아무 다리아강 유역의 석유 매장량은 8천70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정부 부총리 대행은 "전 정부가 무너진 후 다른 중국 업체가 채유를 진행하지 못해 CAPEIC와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탈레반 정부는 2021년 8월 재집권 후 경제난이 심각해지자 중국과 교류 확대에 힘쓰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의 제재 때문에 경제 개발이 쉽지 않자 중국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것이다.
중국 기업과 함께 동부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 작업은 이미 추진 중이다. 아프간에는 구리, 철, 리튬, 희토류 등 수천조원 규모에 달하는 광물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은 500㎿ 규모의 석탄 화력발전 프로젝트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에는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프간을 전격 방문, 탈레반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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