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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한 UFC 랭커 다리우시 "이렇게 된 바에 올리베이라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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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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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박복하다.
지난해 10월 UFC 280에서 마테우스 감롯을 판정으로 꺾고 8연승을 달린 UFC 라이트급 랭킹 4위 베닐 다리우시(33, 미국)는 이번에도 타이틀 도전권을 받지 못했다.

자격과 명분은 충분하다. 다만 흥행성이 달리는 게 문제다. 어쩔 수 없이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차례를 내줬다.

다리우시는 다음 달 1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284에서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와 도전자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을 물끄러미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다리우시는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일 UFC와 인터뷰에서 "매치업 발표 순간, 묘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좌절했다. UFC가 왜 볼카노프스키를 도전자로 정했는지 안다. 파운드 포 파운드 1위니까. 하지만 타이밍이 내게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다리우시는 '소리 없이' 강하다. 한때 알렉산더 에르난데스에게 42초 만에 KO로 지고 고개를 숙였으나, 다시 일어나 뛰었다.

티아고 모이세스→드류 도버→프랭크 카마초→드래커 클로스→스콧 홀츠맨→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토니 퍼거슨→마테우스 감롯을 연파했다. 무려 8연승. 전적 22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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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을 겪은 낙천주의자라서 다행이다. 다리우시는 마음을 다잡고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뉴스를 접한 후 냉정해지려고 했다. '달라진 게 있을까? 난 그저 내 앞의 경기를 이기면 된다'고 되뇌었다. 다 좋다. 이제 얼마나 잘 풀릴지 봐라"고 말했다.

기다리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톱 5 파이터들은 모두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지만, 다리우시는 아직 한 번도 챔피언 벨트를 걸고 싸운 적이 없어서다. 챔피언이 누가 되더라도 신선한 매치업 상대가 된다.

그러나 다리우시는 확실히 하고 싶다. 상위 랭커를 잡을 기회를 요구했다.

"UFC가 날 어떻게 쓰려는지 모른다. 타이틀전으로 갈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기다렸다가 마카체프와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 승자와 붙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볼카노프스키가 이기고 페더급 타이틀을 방어하려고 내려가면 1년 내내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2024년에야 싸울 수 있지 않을까. 내 직업은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러니 더스틴 포이리에나 찰스 올리베이라와 붙여 달라. 3월이면 시기상 딱 좋다."

"싸우는 게 좋다. 안 싸우면 지루해진다. 상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 그게 내 직업이고 내가 원하는 일이다. 돈 때문도, 도전권 때문도 아니다. 세계적인 강자와 붙고 싶을 뿐이다. 포이리에나 올리베이라가 그런 상대들이다."

다리우시는 마카체프가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의 저력을 가볍게 보진 않는다.

"마카체프가 이길 것 같은데, 볼카노프스키도 잠재력이 있다. 스타일을 보면, 볼카노프스키는 타격전에서 여러 무기가 있다. 그라운드 게임은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평가한 뒤 "볼카노프스키가 어떤 점을 보완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마카체프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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