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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중국인 입국심사 강화,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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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각국 ‘중국인 입국자 방역규제 강화’에 반발…보복 조처 시사

백악관 “국민 보호 위한 신중한 보건조치…中 보복할 이유 없어”

세계일보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앞을 한 여행객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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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인 입국 심사 강화 조치에 대해 “전적으로 공중 보건과 과학적 근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요구’ 등 방역 규제를 강화한 데 대해 “정치적 처사”라고 반발하며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보복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가진 브리핑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신중한 보건 조처를 한다고 해서 (중국이) 보복할 이유는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중국은 현재 한국과 미국 등 최소 14개국 이상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규제를 강화하자 이에 대해 “정치적 조처”라고 반발하며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보복을 시사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가 “우리의 전문가들한테서 나온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 영국,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같은 국가들 역시 유사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이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시민을 확실히 보호하고자 하는 것으로, (중국이) 보복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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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앞을 한 여행객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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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WHO는 지난달 30일 중국 보건 당국자들을 만나 중국 내 감염병 상황과 백신 접종 현황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시간적 정보 공유를 요구한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이는 역학 및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에 근거한 것이고,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 증가와 역학 자료에 대한 투명성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잠재적인 코로나19 변이 확산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 역시 동일한 우려에서 유사한 조처를 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에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비롯한 조치를 제안했으며, 중국은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는 제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도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기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 외국발 입국자 시설 격리를 해제하고 자국민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중국과 마카오, 홍콩에서 경유편을 포함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행기 탑승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으며, 유럽 등 각국 역시 비슷한 조치에 나섰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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