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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에 무료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제안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 곳곳에서 창궐하는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제안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날 EU 보건 당국자 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심각한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EU가 중국에 무료 백신 제공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측은 아직 해당 제안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이후 코로나19가 대유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이 EU 차원의 대응책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U 집행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키리아키데스 위원은 중국 측에 변종 대응형 개량 백신뿐 아니라 공중 보건 전문 지식 등 각종 연대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산 불활성화 백신인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에만 의존해왔으며 아직 mRNA 기술을 사용하는 서양 백신을 도입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1일 현재 중국의 백신 접종이 불충분하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기준 60세 이상 노년층의 백신 접종 완료율(2차 백신 접종)은 86.42%였으나, 80세 이상 노년층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5.8%에 불과한 상태이다.
한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종료와 함께 하늘길을 개방하며 세계 각국에 중국발(發) 입국자 ‘주의령’이 내려졌다. EU도 역시 오는 4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주경제=홍규라 인턴기자 ghdrbf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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