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 내용을 보도했다.
MLB.com은 “키움 히어로즈는 이정후가 KBO리그 7번째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한 키움의 입장과 이정후의 각오까지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엠엘비 닷컴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사진=엠엘비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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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올 시즌 종료 후 이정후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LB.com은 지난달 중순 메인 화면 기사를 통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소개한 데 이어 연이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해당 매체도 이런 소식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MLB.com은 “KBO리그의 전설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아버지인 이정후는 올 시즌 23홈런 113타점과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의 성적으로 지난해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면서 “KBO리그 최고의 퓨어 히터로 지난 시즌 627타석에서 32삼진과 66볼넷을 기록했다. 3000타석 이상 선 KBO리그 역대 타자 중 가장 높은 통산 타율 0.342를 기록했다”며 이정후의 최근 성적과 통산 성적을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이정후가 가진 ‘파워, 콘택트, 선구안’의 조합은 메이저리그의 더 빠른 구속을 상대해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정후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임을 공인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시아 선수들을 담당하는 메이저리그 A구단 스카우트는 “MLB.com의 평가에 200% 동의한다. 이정후가 올 시즌 빠른 공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150km 이상의 공에도 잘 대응했던 시즌도 있다. 올 시즌엔 몇 차례 실투를 놓친 것이 마치 빠른 공에 약하다는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빠른 볼에도 이정후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시즌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어도 빠르게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도 “MLB.com이 연일 이정후의 기사를 싣는 것은 그만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팀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주목도가 기사 작성 횟수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이미 이정후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준비해 두고 있다. 오랜 시간 쌓인 자료이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패스트볼에 대한 대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서 성공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가 이정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미 수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차근차근 이정후에 대한 평가를 쌓아 왔다. 한, 두 해 흔들리는 것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정보가 모아졌다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관심의 출발선에 서 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실제 이정후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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