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사령탑에서 물러난 권순찬 감독. 최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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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권순찬(47) 감독과 결별했다.
배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권순찬 감독은 2일 오전 구단과 계약해지를 논의했고,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권 감독은 선수 일부를 만났고, 선수단에선 갑작스러운 감독 해임에 놀랍고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권순찬 감독은 성균관대 졸업 뒤 2002년까지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전천후 공격수로 활약했다. 은퇴 뒤에는 우리캐피탈, 대한항공 등 남자프로팀 코치 경력을 쌓고 2017년부터 2년간 KB손해보험 감독을 맡기도 했다.
지난 시즌 박미희 감독과 계약이 만료된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을 선임했고, 권 감독은 흥국생명을 맡아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3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1위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승점 3점 차로 추격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권 감독이 팀을 떠나는 건 개인적인 사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권 감독 스스로 결정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세터 이원정을 영입했고, 현대건설전에서 승리한 뒤 권 감독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배구계 관계자는 "구단이 권 감독에게 계약 해지 의사를 전달했으며, 구단 운영 및 선수단 기용과 문제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여일 단장 역시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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