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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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힘이 1일 신년인사회를 열고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조경태 의원이 총출동해 각자의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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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노동·교육·연금개혁 반드시 가야할 길"…당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 지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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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 첫 날인 이날 오전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여러분이 든든한 힘이 되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여러분의 땀과 헌신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도약을 향한 여정에 나설 수 있었다"며 "무한한 기회가 열리고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자유와 연대가 살아 숨 쉬는 나라, 인권과 노동 가치가 존중된 법과 원칙이 바로 선 나라를 당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이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될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실었다. 이어 "3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하면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한 나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에 대해선 "이번에 감사하게도 유흥수 고문께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줬는데 3월 전당대회에서 정말 좋은 지도부를 모시고 그 지도부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 준비를 제대로 하는 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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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전당대회, 새 지도부는 어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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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는 3·8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됐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목요상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은 "여소야대의 상황에선 내년 총선에서 우리당이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되는 길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훌륭한 지도자가 당대표로 선출돼야 한다"고 했다.
유흥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은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흥행도 할 수 있게 힘이 있는 지도부를 선출해야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반밖에 이루지 못한 정권교체를 완전히 이뤄낼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가 여당이 됐으니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비전을 펼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보완해야 할 것들,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도와드려서 균형감 있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일도 역시 당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양립할 수 없는 가치를 잘 추구할 수 있는 대표가 나와서 어렵게 탈환한 이 정권을 연장해서 국민에 큰 위안 될 수 있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당 대표에 나오신 분들 똑같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덕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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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폴더 인사' vs 나경원 "개혁할 결심" vs 안철수 "야당과 싸우는 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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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조경태 의원이 참석해 각자의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월 8일은 우리 당의 새 지도부가 나오는 날이다. 당의 얼굴이 되실 분들 인사드리겠다"며 당권주자들에게 "한 마디씩 해달라"고 마이크를 돌렸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우리 당원 동지들의 뜨거운 열정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이 갖고 계신 높은 정치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며 "올해는 우리가 발견한 희망의 빛줄기를 환하게 해 국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당이 추구해 온 가치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그 뿌리를 든든하게 하며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사 시작 전 주 원내대표와 오 시장을 만나 허리를 깊이 숙이며 '폴더 인사'를 건넸다. 또 참석한 의원들은 물론 주요 당직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권 출마설이 나오는 나 부위원장은 초반 마이크를 받자 당황하며 "전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안했는데 (마이크를) 받아야 할 지 안 받아야 할지"라며 웃었다. 나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인기는 없지만 하신다고 한 노동, 연금, 교육 개혁을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제가 강조하는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3대 개혁을 꼭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도 정당개혁을 할 때"라며 "개혁과제들이 인기는 없지만 하려면 우리 당이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야하고 그 안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개혁을 해야한다. 새해에 결심을 많이 하는데 개혁할 결심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덧붙였다. 나 부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우리에겐 세가지 숙제가 더 남았다"며 "첫 번째 총선에서 이기고 다시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그 다음에 정권 재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제가 지역구가 대장동인만큼 저도 야당과 싸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작지만 어둠을 밝히는 귀한 물건인 초를 제일 좋아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우리 당이 초처럼 살신성인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우리당과 정치가 개혁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들이 행복하고 잘사는 정치개혁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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