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무소속이었던 축구스타 호날두가 사우디 알나스르 입단을 확정했습니다. 연봉이 무려 2천7백억 원이나 되는데 축구계 반응은 싸늘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알나스르 구단은 SNS를 통해 호날두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알나스르는 "역사가 이뤄졌다"며 최고 스타를 반겼고, 호날두는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길 원했다"며 "팀의 성공을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임금과 광고·초상권 등을 합해 매년 2억 유로, 약 2천7백억 원가량의 세계 최고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CBS 방송은 호날두가 감독 선임 등 팀 운영에도 관여해 사실상 '호날두 FC'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초대형 계약에도 축구계 시각은 싸늘합니다.
소속팀 맨유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자,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며 올 시즌 직전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던 호날두가 자신의 말과 달리 아시아 팀으로 옮긴 데다, 월드컵 직전 구단과 감독을 맹비난하며 맨유와 결별하고, 월드컵에서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만 보여준 뒤 명예 회복보다 돈만 좇았다는 지적입니다.
[크레이그 벌리/ESPN 축구 해설자 : 이제 호날두가 1주일에 4번 경기를 나와서 매번 해트트릭을 해도 (빅리그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4월 어린 팬의 휴대폰을 손으로 패대기친 것에 대해 최근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알나스르에서도 리그 첫 2경기는 결장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서승현)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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