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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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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벤치 비워도 KB손보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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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서 경기 지켜보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 관중석에서 경기 지켜보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현대캐피탈이 최태웅 감독 부재 악재를 딛고 KB손해보험을 완파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오늘(3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2위 현대캐피탈은 3위 OK금융그룹과 격차를 승점 9로 벌렸고, 6위 KB손해보험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징계를 받은 최태웅 감독을 대신해 송병일 수석코치가 이날 현대캐피탈을 지휘했습니다.

최 감독은 지난 28일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3세트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고, 규정에 따라 관중석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공교롭게도 상대 팀 KB손해보험도 지난 경기에서 비슷한 논란을 겪은 바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지난 27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네트 터치 비디오 판독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후인정 감독은 당시 퇴장 징계를 받지 않아 이날 경기를 정상적으로 지휘했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당시 심판과 경기 위원들이 판독을 오독했다며 위원들에게만 징계를 내려 현대캐피탈과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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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넣는 이시우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했습니다.

경기 초반은 KB손해보험의 흐름이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13대 19로 끌려갔습니다.

경기는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신들린 듯한 서브로 뒤집어졌습니다.

이시우는 강력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무너뜨렸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 서브 타임에 7연속 득점을 하며 20대 19로 역전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상대 팀 선수들의 범실 퍼레이드를 틈타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도 치열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23대 22에서 허수봉이 침착하게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24대 23에선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가 엄청난 점프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포효했습니다.

단숨에 세트 스코어 2대 0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8대 7에서 허수봉의 연속 득점과 최민호의 블로킹 등으로 13대 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오레올과 허수봉은 나란히 19득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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