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제이홉, NCT 127, TXT 등 연이어 美 새해맞이 방송 출연
"미국서 K팝이 서브컬처 넘어 대중문화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줘"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미국 롤라팔루자 공연 |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높아진 K팝의 위상에 따라 미국의 방송을 통해 신년 인사를 하는 K팝 가수들이 늘고 있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은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TV 유명 새해맞이 프로그램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킨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이하 로킨 이브)에 출연한다.
제이홉과 같은 소속사인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이날 '로킨 이브'에 출연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그룹 NCT 127 역시 31일 CNN 인터내셔널의 새해맞이 특별 방송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에 원격으로 출연해 앵커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2년 '로킨 이브' 출연한 싸이 |
미국의 주요 새해맞이 프로그램에 한국 가수가 출연한 건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히트를 한 싸이가 2012년 '로킨 이브' 무대에 오른 게 처음이다.
당시 싸이는 MBC TV의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 노홍철을 비롯해 세계적인 래퍼 MC 해머와 함께 무대에 올라 타임스 스퀘어에 모인 100만 명에 가깝게 모인 인파와 함께 특유의 '말춤'을 선보이며 K팝을 세계에 알렸다.
이후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슈퍼스타로 거듭나면서 2017년 '로킨 이브'에 사전 녹화 영상으로 출연했고, 2019년에는 생방송 무대에 오르면서 싸이의 뒤를 이었다. 이들은 2020년에는 같은 방송에 영상 신년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로킨 이브'의 경우 최대 2천500만 명의 미국인이 시청하는 미국의 최대 새해맞이 라이브 쇼인 만큼, 특정 마니아층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최정상급 가수들만 무대에 선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한국 가수들의 미국 신년 방송 출연이 늘어난 것에 대해 "K팝이 미국 현지에서 서브컬처를 넘어서 대중문화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출연하는 가수 팬덤의 파워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방송사 측에서도 팬덤이 큰 스타들을 섭외해서 화제가 되는 것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K팝의 해외 선전이 계속되면서 한국 가수들을 향한 미국 현지의 러브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정 평론가는 "당장 북미에서는 연말 행사뿐만이 아니라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서 K팝 가수들의 섭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에서 K팝 '빅네임'들에 대한 초청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미국 방송국들도 젊은 시청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K팝이 콘텐츠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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