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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세종) = 올해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오르며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서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외식 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5.0% 오르며 8개월 연속 5%를 웃돌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전년 대비 5.1%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했지만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전기·수도·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연간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업제품이 전년보다 6.9% 올랐다. 석유류가 22.2% 오르며 1998년(33.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공식품이 7.8%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3.8% 올랐고 전기·가스·수도는 12.6% 상승했다. 특히 외식 물가가 7.7% 오르며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였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0% 올랐다.
12월 소비자물가는 5.0% 올라 전월(5.0%)과 같았다. 5% 이상의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8개월째다. 다만 올해 물가 상승률은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오른 뒤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 12월에는 전기·가스·수도가 23.2% 올랐고 가공식품은 10.3% 상승했다. 외식(8.2%) 물가는 여전히 8%대를 웃돌았으나 전월(8.6%)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어 심의관은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오름세가 확대됐지만, 외식 중심의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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