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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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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5.1% 상승…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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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물가 5.0%↑…8개월째 5% 이상 고물가 지속

아주경제

'대형마트 일요일 의무휴업 폐지될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정부와 대형마트·중소유통 업계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각 기관은 대형마트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이나 의무 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허용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 그리고 '월 2회 일요일 의무휴업'과 '새벽 시간(자정∼오전 10시) 영업 금지' 제한을 푸는 방안도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2022.12.28 scape@yna.co.kr/2022-12-28 17:42:54/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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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오르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월과 같아 8개월째 5% 이상을 웃돌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작년보다 5.1% 올랐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7.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2년 연속 0%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10년 만에 최고치인 2.5%를 나타냈다. 올해도 연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공업제품이 6.9% 올랐다. 석유류가 22.2% 오르며 1998년(3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공식품은 7.8%, 농축수산물은 3.8%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으로 전기·가스·수도는 12.6% 올라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4%로 1996년(7.6%)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였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0% 올랐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 3.6%에서 시작해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오른 뒤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 오름세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는 5.0% 올라 전월(5.0%)과 같았다. 지난 5월부터 8개월째 5% 이상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오름세가 확대됐지만, 외식 중심의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박기락 기자 kiroc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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